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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정보

국내항공사 승무원 되는 과정 및 준비방법 A-Z

승무원은 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면?

비록 현재 항공업계는 암울하지만 미래에 있을 채용 호황 시기를 대비하여, 오늘은 국내 항공사에 입사하고 싶은 승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바로 국내 항공사의 채용 절차에 대한 것입니다. 각 채용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들과 그것을 위한 준비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채용공고 및 지원자격 확인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겠지만,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고자 하는 항공사의 채용공고가 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대체로 국내 항공사의 경우, 요즘과 같이 특별하게 항공업계가 불황이 아닌 이상 1년에 상반기, 하반기에 나눠 꾸준히 신입승무원 채용을 진행해왔습니다. 필요에 따라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시즌에 추가로 채용한다면 많게는 연 3회 정도 공채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채용공고에 나온 자격 요건에 부합하여야 합니다. 대한항공 기준으로 말씀 드리자면, 병역의 의무를 완료하거나 면제인 분, 어학성적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며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고, 교정시력 1.0 이상이 지원 자격입니다. 어학 성적의 경우, 대한항공 기준으로 보면 토익 성적 550점 이상 / 토익스피킹 레벨 6 /OPIc LVL IM 이상 취득자입니다. 각 항공사별 지원 자격 요건은 추후 다른 포스팅으로 상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교정시력 1.0의 의미는 렌즈를 착용하고 1.0의 시력만 넘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어학성적의 경우 대체로 위와 같은 요구 조건을 내새우고 있고, 영어성적이 토익, 토익스피킹 그리고 오픽 중 한 가지만 부합하면 된다고 적혀 있으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토익+스피킹(오픽이나 토익스피킹 택 1)을 함께 제출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2. 서류전형

위에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이에 부합하는 요구 조건을 갖추었다면, 이제 해당 조건들을 적어 넣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서류접수기간 안에 서류를 접수하셔야 합니다. 채용공고가 뜨고 나서 서류전형 마감까지 보통 3주~4주 정도의 기간이 주어집니다. 그 기간안에 서류를 접수하고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4주 후 서류전형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입사 지원을 하실 때에는 접수 마감 당일에 서버가 폭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지막 날에 지원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3. 1차 실무진 면접

서류면접에 통과하면 1차 실무진 면접을 보게 됩니다. 이 경우 국내 항공사는 대체로 다대다 면접을 진행합니다. 다대다 면접이란 다수의 면접관과 다수의 지원자들이 함께 면접을 보는 형식을 말합니다. 다른 기업들의 면접과 달리 서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고, 1차 면접에서는 최대한 많은 지원자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면접에 소요되는 시간이 10~15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6명에서 8명까지 다수의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입장하기 때문에 개개인당 주어지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대체로 이미지를 위주로 많이 봅니다. 면접관들은 해당 항공사의 이미지에 맞는 지원자인지 판단하고 각각의 항목에 맞는지 체크하거나 점수로 매기면서 지원자들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걷고 어떻게 웃는지 살펴봅니다.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지원동기나 취미와 같은 류의 쉬운 질문을 받게 됩니다. 거의 이미지로 갈리는 것이 1차 면접입니다. 핵심은 틀에 박힌 달달달 외운 답변이 아닌 자연스러운 답변과 미소 입니다.

 

4. 2차 면접 (&필요시 영어 구술 테스트)

1차 실무면접과 2차 임원면접  이렇게 두 단계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3단계 최종 임원진 면접까지 거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2차 면접에서는 조금 더 걸러진 지원자들과 함께 면접을 보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 영어면접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영어 공인인증서가 있으면 이를 면제해 주기도 합니다.

 

5. 3차 임원면접 (&체력/수영 테스트)

회사의 최고 임원진들과 주요 고위 임원들이 보는 면접입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꽤 높은 직위의 임원진이 면접을 보게 되며, 실무 면접과는 다르게 회사에 맞는 인재인지 꽤나 보수적으로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1차, 2차 면접은 실무면접이기에 이미지를 가꾸고 보이스 트레이닝을 하고 또 면접 연습과 실전 연습을 자주 하다 보면 통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임원면접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최종 임원면접까지 3번이나 올라갔지만 종종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는 글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연습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실무 면접과는 다르게 임원 면접은 그들만의 주관적인 기준이 있는 듯합니다. 회사에 잘 적응할 만한 인재인지를 임원들이 주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단계에는 필요에 따라, 체력과 수영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수영 테스트라고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수영선수를 뽑고자 하여 이 수영테스트를 시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다에 착륙하는 일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영 능력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대게 25미터를 자유형으로 완주하면 됩니다. 시간은 35초~1분 정도로 아주 엄격한 기준이 아니므로 사전에 연습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6. 신체검사

1차~3차까지의 면접을 모두 통과하였다면, 사실상 거의 다 된 거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관문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신체검사 단계인데요, 모두 겉보기에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항공기 승무원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준이 더 필요합니다. 흡연 유무/ 음주 유무를 보는 것부터 성병/악성종양/전신쇠약이나 과도한 비만인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혈액검사와 흉부 X-ray, 청력, 색맹, 내과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주로 많이 보는 것이 척추 측만 여부입니다. 상공에서 오랜 기간 서서 구두를 신고 일하면서 때로는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하는 승무원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허리에 문제가 있으면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귀와 색맹 검사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상구와 비상 설비에 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많은데 색맹일 경우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귀의 경우, 항공기에서 일하는 업무 특성상 중이염과 같은 부분이 잘 걸릴 수 있기에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국내 항공사 기준으로 대략적인 승무원으로 입사하기 위한 진행 과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얼른 항공업계 채용에도 호황기가 찾아와서 승무원 준비생들이 원하는 항공사에 취직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