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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정보

코로나 시기에 승무원 준비생들이 해야 할 4가지

향후 1~2년 간은 승무원 채용이 없을 거라는데... 나 뭐하지?

요즘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는 승무원 준비생 입장에서는 정말 날벼락이라도 맞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제야 각 잡고 승무원 준비를 하며 공채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이런 항공업계 불황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항공업계가 앓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요, 이 쯤되면 채용이 언제 나게 될까 정말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에 있던 직원들 조차 임금을 삭감해가며 버티거나 무급휴직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육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는 지인의 말로는 한 달 만에 승무원 교육을 중단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렇게 기존에 있는 직원들도 어렵고, 모 LCC 항공사는 거의 도산 위기까지 가고 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취업준비를 하게 된 나 스스로의 처지가 너무 힘들고 막막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승무원 준비생으로서 어떤 준비를 하며 채용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야말로 무기한 연기된 채용을 바라보기만 하실 건가요? 지금부터 요즘 같은 채용 불황에 승무원 준비생들이 하면 좋을 일들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나에겐 언제 채용의 문이 열릴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너무 뻔하고 식상해빠진 명언인가요? 그래도 다시 한번 읽고 생각해보십시오. 기회를 기다리며 칼을 갈아야 할 때입니다. 기회가 올 때까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하며 기다려보자는 말입니다. 지금 당장 채용이 뜬다고 해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승무원 준비생들이 몇이나 될까요? 

 

물론, 막연히 준비만 하면서 언제가 될지도 모를 채용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해내가면서 살아야 합니다. 

 

 

1. 운동하기

여러분들은 드라마 <미생>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드라마에서 가장 명언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는 것이 바로 체력에 관한 말입니다. 주인공인 장그래가 바둑을 하던 어린 시절, 바둑 스승이 주인공 장그래에게 했던 말입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대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늦은 이유, 

모두 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

저는 이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체력이 너무 약했고, 몸이 쉽게 지치는 소위 말하는 "저질 체력"을 갖고 있고, 지금도 그것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려고 노력합니다. 

 

몸이 약하면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몸이 지치는데 마음이 예쁘게 나올 리가 없습니다. 지친 몸은 나를 우울하게 만들고 비관적으로 만듭니다. 

 

운동을 통해 스스로를 가꾸고 체력을 기르세요. 좋은 체력은 오랜 취업 준비 생활에 활력이 되어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과 외면에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또한, 승무원 면접의 단골 질문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것임을 이전에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승무원의 자질 중 스트레스 관리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한 자질 중 하나란 말입니다. 개인적인 비행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도, 내 몸이 피곤하고 지치는데, 손님에게 좋은 말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미소가 나올 수 없습니다. 

 

운동은 장기적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니 채용이 없는 지금 같은 시즌에 하기 매우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이어트 효과는 덤으로 따라올 것입니다.

 

2. 직종과 관련된 일 하기/ 관련 경험 만들기

최근 몇 년간의 항공사 채용 트렌드는 바로 관련 경력 혹은 경험 묻기입니다. 입사지원서를 쓰는 란에도 관련된 직종 경험을 입력하는 창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는 경력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는 경험을 적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채용이 나지 않는 다고 낙담하는 대신, 항공사 승무원과 연결시킬 수 있을만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거나,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자격증을 딴다거나 하는 일들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은 면접관에게 나의 능력을 직종과 연결시킨 스토리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하루아침에 누가 만들어준다고 뚝딱 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여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나만 가지고 있는 스토리일수록 수많은 경쟁자 속에서 흙속에 묻힌 다이아몬드처럼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관련 경험을 쌓아 나만의 스토리를 쌓아가는 기회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3. 외국어 공부하기

정말 이놈의 바이러스는 왜 나의 외국어 시험조차 방해하는 걸까요? 괜찮아질 줄 알았던 바이러스가 갑자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시험 응시가 가능해졌던 토익 시험 및 각종 자격증 시험이 다시 연기되는 일이 일어나버렸습니다. 시험이 연기되었으니 공부를 안 하실 건가요? 

 

개인적으로 지금 같은 시기가 외국어 공부를 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운동과 마찬가지로 외국어 역시 하루아침에 실력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는 항공사 자격을 위한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준비부터 외국 항공사에 갈 수 있는 실력이 될 때까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시고 외국어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국내 항공사만 바라보고 준비하시기엔 세계는 넓고 한국인을 채용하는 항공사는 많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불황이 끝나면 사람들을 다시 미친 듯이 외국으로 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동안 밀린 한을 풀기라도 하듯 전 세계에 항공수요가 늘어나게 되겠죠. 그때 준비하면 이미 늦습니다. 준비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그 입사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4. 주요 예상 질문 리스트 정리 후, 나만의 색깔 입히기

저는 어느 유명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않고 혼자 승무원 준비를 하여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이때 가장 많이 한 것이 바로 주요 항공사 면접 질문 리스트를 정리하여 모든 답변을 다 제 스스로 생각해보고 정리해보고 말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업 또한 오래 걸리는 작업이므로 지금부터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승무원 과외 혹은 학원에서 이 자료를 준비해주고 연습도 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잘 먹는다면 우리는 구글링이나 네이버 검색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승무원 준비생들이 마음을 다 잡고, 언젠가 올 채용에 모든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말이 백 프로 정답이고 무조건 이렇게 해라 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렇게 보내면 좋겠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어렵고 힘든 시기인데 특히나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너무 날벼락같은 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죠. 어떤 일이 일어남에 있어 운이 7할이고, 재주(노력)가 3할이란 뜻입니다. 사람들이 주로 운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이 말을 쓰곤 합니다. 저는 이 말이 운이 인생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7이라는 운이 나에게 오기 위해서는 못해도 3이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해 3이라는 노력 혹은 그 이상의 노력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